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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사태'에 모바일 뱅킹 불안감 고조...카카오·케이·토스뱅크 "불똥 튈라"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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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사태'에 모바일 뱅킹 불안감 고조...카카오·케이·토스뱅크 "불똥 튈라" 전전긍긍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1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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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금융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분산 저장돼 있어 특정 데이터센터의 셧다운으로 전체 서비스가 장시간 지체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전문은행 고객들은 잔고를 시중은행 계좌로 옮기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 사고 발생시 금감원 보고 후 매뉴얼 가동...피해 보상은 개별협의

이번 사태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IDC) 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입주사인 카카오,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것이 골자다. 

다만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카카오뱅크는 판교 IDC가 아닌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핵심 기능에 대해서는 셧다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 판교 IDC 화재 발생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5시부터는 핵심 서비스는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다.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는 다소 지연돼 17일 오후에서야 완전 정상화가 되었다. 

카카오뱅크 외에 다른 은행들 역시 망분리 원칙에 의해 서버의 분산화 및 동기화가 이뤄져있어 특정 데이터센터 문제로 인한 대대적인 셧다운 발생 가능성 적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IDC가 아닌 자체 또는 금융그룹 차원의 전산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주전산센터 외에도 재해복구시스템(DR) 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전산센터 셧다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주전산센터가 죽전, DR센터가 일산에 위치해있는데 주전산센터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DR센터로 동기화 되고 있다. 주전산센터에서 문제 발생시 DR센터로 네트워크를 전환해 DR센터가 주전산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중으로 구축돼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주전산센터를 김포, 재해복구센터를 서울 여의도에 운영하고 있고 백업데이터도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 등 분산되어있다. 

특히 은행들은 사고 발생시 금감원 보고 후 자체적으로 금융전산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이 가동돼 사고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대고객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시간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보상의 경우 피해를 입은 개별 소비자와의 협의가 기본 원칙이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가동 중단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는 소비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보호조직을 중심으로 관련된 민원 보상업무 지침을 근거로 보상 업무 처리를 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터넷뱅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지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비대면 채널이 유일한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업력을 5~6년 이상 쌓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점이 안타깝다"면서 "카카오뱅크의 경우 고객의 직접적 피해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타 계열사와 도매금으로 피해 규모가 알려지는 점은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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