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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결국 사업 종료…전 임직원에 정리해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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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결국 사업 종료…전 임직원에 정리해고 통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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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체 푸르밀(대표 신동환)이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실적 악화와 인수·합병(M&A) 무산 등 사업 전반에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신동환 대표는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 및 정리 해고 공고' 통지문을 금일 발송했다.

통지문에서 신 대표는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사업 종료 배경을 밝혔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
▲신동환 푸르밀 대표

근로기준법 제24조(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 제3항에 따라 해고 통보는 당초 50일 전까지 해야 하지만 상기와 같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푸르밀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다. 퇴직금은 14일 이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 후 사명을 푸르밀로 변경했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80)은 롯데햄으로부터 푸르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을 분리했다.

푸르밀은 롯데그룹에서 독립한 후 독자노선을 걸어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8년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사장(51)이 대표로 선임돼 경영 혁신에 나섰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2018년 -15억 원에서 2019년 -89억 원, 2020년 -113억 원, 2021년 -12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악화가 더욱 심해졌다. 이 가운데 올해 5월 LG생활건강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달 불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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