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한국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적 리스크, 구조변화 리스크 등이 맞물리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파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1% 후반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2.6%로 추정했다. 내년은 고물가와 고금리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산되면서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경기하방 압력 등으로 점차 둔화되지만 러시아발 원자재 수급불안, 서비스 가격의 하방경직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할 때 고물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와 성장 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내외 추가 금리인상이 상반기 종료되고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을 나타내면서 시중금리(국고채 3년물 평균)는 내년 상반기 4.08%에서 하반기 3.88%로 점진적 하향과 함께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금리는 2023년 1/4분기에 기준금리 고점을 확인한 이후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금리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에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속에 무역적자 개선, 양호한 대외 신용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을 보여 내년 상반기 1400원에서 하반기 134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금리 급등으로 부채상환 부담이 증대되고 매수심리 위축도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여건 악화 속에 과거와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