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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수익성 곤두박질...카카오페이·토스·상상인증권은 적자 수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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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수익성 곤두박질...카카오페이·토스·상상인증권은 적자 수렁에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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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됐다. 

이중에서 흥국증권이 IB부문에서 선방한 덕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 외에 DS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80% 이상 감소했고 상상인증권은 적자전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11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었고 증시불황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채권금리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SK증권 역시 66억 원으로  80.4% 줄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447억 원, 한양증권 257억 원으로 60% 이상 감소했으며 상상인증권은 적자로 전환했다.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신생 증권사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탓에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중에서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를 축소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흥국증권은 순이익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데 그쳤다. IB부문 등에서 수익을 낸 덕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고 ROA(총자산이익률)은 기업의 총 자산 대비 발생하는 이익을 측정하는 지표다. 일부 증권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ROA의 경우 케이프투자증권, DS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일제히 하락해 0%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은 ROE와 ROA 모두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흥국증권이 ROE 16.6%, ROA 4.6%로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였고 부국증권이 ROE 8.4%, ROA 1.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20%를 상회하는 ROE를 기록했던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올 3분기 15%포인트 이상 하락해 한자릿 수로 떨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아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떨어진 수치가 부각돼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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