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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등급 살펴보니...KB·신한금융지주 최우수, 한양·유화증권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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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등급 살펴보니...KB·신한금융지주 최우수, 한양·유화증권 최하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1.2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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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금융지주사들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등급을 받은 반면 주요 보험사·증권사들은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과 ESG보고서 정기 발간 등 ESG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고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는 등 타 업권 대비 ESG 경영에 적극적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ESG 통합등급표에 따르면 상위 등급인 A+등급(매우 우수)을 받은 금융회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2곳이었다. 두 회사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은행계와 비은행계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은 전부 A등급(우수) 이상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A등급을 받았고 지방금융지주 3사도 A등급을 받았지만 전년 대비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전년 대비 한 단계 등급이 올라 A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은행 금융지주인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는 B등급(보통)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져 은행계 금융지주사와의 등급 격차도 2단계로 벌어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배구조(G)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C등급을 받았고 한국금융지주는 사회·지배구조는 B+등급이었지만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받으면서 종합등급은 B등급에 머물렀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환경이나 사회 부문은 기본적으로 관심있는 회사가 아닌 경우 관련 정보가 공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제도를 갖추지 못한 점도 반영되지만 공시가 안돼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취약등급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보험·증권사들은 A~D등급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우수등급인 A등급에는 보험사 4곳과 증권사 3곳, 카드사 1곳이 포함됐는데 삼성·한화·현대차·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었다.

삼성그룹은 생명·화재·증권·카드가 모두 포함됐고 한화그룹은 생명·손해보험이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카드가 올해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다만 상당수 비은행 금융회사들은 B+등급(양호)과 B등급(보통)을 받았고 일부 중형 증권사와 보험사들은 C등급(취약) 이하를 받아 개선이 요구됐다. 

특히 작년보다 등급이 떨어진 회사들도 상당히 많았다.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은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동양생명은 B+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갔다.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증권은 B등급에서 C등급(취약), 상상인증권과 유화증권, 한양증권은 C등급에서 D등급(매우취약)으로 내려갔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지배구조 규제가 건전성 규제의 일부이다보니 비금융사와 비교했을 때 지배구조를 잘 갖추고 지속가능금융이 전사적 전략으로 삼는다"면서 "금융회사들은 전략 자체를 지속가능금융으로 설정하고 영업으로 연계했기 때문에 ESG경영이 회사의 경영목표인 경우가 많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금융그룹은 지주에서 전체 그룹 전략을 설정하지만 금융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금융회사는 대기업 집단에 속하더라도 그룹 단위로 전략을 설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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