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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RP형 CMA금리 3%대 진입...IBK·SK증권 3.15%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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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RP형 CMA금리 3%대 진입...IBK·SK증권 3.15%로 최고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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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오르면서 증권사들이 이와 연동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대형 증권사 5곳의 RP형 CMA 계좌 금리는 2.7~3%로 형성돼 최대 0.3%포인트 인상됐다. 중하위 증권사도 일제히 0.25%포인트씩 올렸다. 

CMA는 시중은행의 파킹통장과 비슷한 계좌로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처에 따라 RP형, MMW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대중적인 것이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는 단기 약정수익 상품인 RP형이다. RP형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1~2% 수준이었으나 3%대에 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8일 RP형 CMA 금리를 기존 2.7%에서 0.3%포인트 인상한 연 3%로 조정했다. 앞서 MMW형 CMA 금리는 3.04%에서 3.89%로 0.85%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달 25일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RP형 CMA 금리를 2.6%에서 2.85%로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MMW형 CMA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의 RP형 CMA 금리가 2.55%에서 2.8%로, 삼성증권이 2.45%에서 2.7%로 각각 0.25%포인트씩 올랐다.  

증권사들이 줄줄이 CMA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간 2.75%포인트 오른 3.25%를 가리키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RP형 CMA 상품을 운영 중인 중·소형사도 앞다퉈 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0.25%포인트씩 일제히 올렸다. 

SK증권과 IBK투자증권이 2.9%에서 3.15%로 올려 가장 높았고 이어 DB금융투자가 3.1%, 신영증권 3%, 케이프투자증권 2.9% 순으로 나타났다.   
 


CMA 상품은 증시 호황 때는 투자 열기에 돈이 몰리지만 반대로 어려울 때는 안정적인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돈이 집중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다. 또한 은행,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처럼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올들어 CMA 계좌 잔고는 증시침체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CMA 총 잔고는 61조7034억 원이다. 3월 말 67조6658억 원에서 6월말 65조7683억 원으로, 9월 말에는 63조2039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고 CMA 계좌의 경우 주식 예비 자금 성격이 있다보니 이 영향을 더 받는 것 같다"라며 "당분간은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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