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오는 12월 31일자로 국내 8개 지점(광장동 WM 지점, 송파 WM 지점, 송도 WM 지점, 부천 WM 지점, 영통 WM 지점, 안산 WM 지점, 순천 WM 지점, 구미 WM 지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도 7개를 정리해 이번 통폐합 지점을 반영하면 올해만 총 15개가 줄었다. 지난해 말 대비 35%가 줄어든 셈이다. 남은 점포는 28개에 불과하다. 삼성증권의 국내 지점 수는 지난 2019년 52개, 2020년 49개에서 지난해 말 43개로 감소한 바 있다.

소규모 점포인 브랜치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삼성증권이 통폐합하거나 예정인 점포는 21개에 달한다. 전년 대비 42% 줄어든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점 통합은 증권업계 트렌드와 고객층 분석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현재 다수의 고객이 디지털 거래를 이용 중이고, 이용 연령층도 고루 분포하고 있어 오프라인 지점들을 대형 거점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밝힌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개인투자자의 온라인 매수 채권 규모는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작년 한 해 매수 규모 2000억 원 대비 11배나 증가했다.
지점 수는 줄었으나 단순 통폐합이 아닌 '거점화' 전략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대형 지점이 흡수하는 등 대체로 유지 중이다. 오히려 하나의 거점에 주식, 채권, 세금, 연금 등 각 분야 전문 PB가 포진하면서 고객 맞춤형 상담 등 전문성이 고도화됐다. 100명이 넘는 PB인력을 갖춘 대형 지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대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지털 상담 인력도 다수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온라인 비상장주식 Total 솔루션, S라운지(S.Lounge)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삼성증권은 주요 비상장 기업의 분석 리포트, 비상장 기업 관련 종합 컨설팅, 증권플러스 연계를 통한 통합 안전 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고객 대상 '비상장주식 Total 솔루션'을 오픈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디지털(온라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토털케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S라운지(S.Lounge)'를 오픈한 바 있다. 삼성증권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용 가능하며 원스톱 전화 투자상담, 분야별 예약 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이 선택한 맞춤 투자정보를 구독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식 및 금융상품 이슈 관련 라이브 세미나를 시청, 실시간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