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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그랜저, '아버지 차'에서 '오빠 차'로 대변신...파워풀 동력에 놀라운 정숙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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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그랜저, '아버지 차'에서 '오빠 차'로 대변신...파워풀 동력에 놀라운 정숙성까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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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장식할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를 시승했다.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출시 이후 무려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GN7) 모델이다. 

하남에서 경기 의정부 카페를 도는 시승코스를 통해 그랜저를 만끽했다. 총 90km 코스로 시승 차량은 3.5 캘리그라피 전륜 풀옵션이다. 가격은 개소세 3.5%를 반영해 5605만 원이다. 

과거 그랜저가 중후하고 아버지들이 타는 차량이란 느낌을 주었다면 요즘의 그랜저는 다르다. 외관부터 젊은 느낌이 물씬이다. 주간 주행등이 얇고 세로로 길게 바뀌었다. 헤드램프는 분리형으로 라디에이터 그릴과 통합됐다. 파격적 변신이라 호불호가 갈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시승차량인 최상위 캘리그라피 트림부터는 웰컴 조명과 무빙 턴시그널까지 가능해 더 미래적이다. 참고로 이 트림은 전면부 그릴도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해 보다 차가 커 보이고 감각적이다.

이와 함께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에 달하며 휠베이스도 10mm 늘린 2895mm다.

▲프레임리스 도어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측면은 고급스럽고 후면은 미래지향적이다.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로 그랜저가 상징하는 고급미를 살렸다. 이 두 가지는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후면은 리어 램프를 슬림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전면부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후면은 대부분이 만족하지 않을까.
실내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넓은 공간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일체형으로 통합했고 중앙 하단에는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까지 있다. 
디자인도 그렇지만 늘어난 휠베이스가 말해주듯 공간이 상당히 넓다. 특히 2열은 원터치 스위치 작동만으로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 커튼까지 가능하다. 2열에도 열선, 통풍 시트가 단계별로 조절 가능해 오히려 뒷좌석에서 장시간 탑승하고 싶다는 인상을 준다.

단점을 꼽자면 클러스터와 콘트롤러의 반응 속도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시동을 켜면 콘트롤러가 약 6초 초 후 켜져 의아했다. 그래픽도 가격 대비 다소 단순해 그랜저의 품격과 어울리지 않다는 인상이다.

▲공조 컨트롤러의 반응이 느리다
▲공조 컨트롤러의 반응이 느리다
▲다소 심플(?)한 그래픽
▲다소 심플(?)한 그래픽
그랜저 3.5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f·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넘치다 보니 운전도 파워풀해진다. 탄력이 붙으면 거침없이 뻗어간다. 고속뿐 아니라 코너워크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되면서 노면 충격 등도 상당히 억제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연비 걱정도 덜해도 될 듯 싶다. 공인 복합연비는 10.4km/ℓ인데 노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 시승한 가운데 12.0km/ℓ로 더 높게 측정됐다.

무엇보다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정숙성이다. 100km 이하에선 드라이브 모드 상관없이 풍절음, 잡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액셀을 세게 밟으면 엔진음이 커지는 게 살짝 느껴지지만 굳이 지적할 수준도 아니다. 

관계자에 물어보니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돼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해준다고 한다.

다만 힘이 붙을 때까지 텀은 조금 있는 편이다. 반응이 너무 즉각적이라 이 부분도 호불호가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딱딱한 승차감이 싫다면 20인치 휠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꼭 필요할 듯 싶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가솔린 3716만 원 ▲하이브리드 4376만 원 ▲LPG 3863만 원부터 시작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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