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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에 비상경영 선언한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서 위기 극복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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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에 비상경영 선언한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서 위기 극복 방안 논의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2.12.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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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15일부터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DX(스마트폰·TV·가전) 부문은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DX 부문 비상 경영체제 전환'이란 제목의 공지문을 올렸다.

사업부별 비용 절감이 핵심이다.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를 올해보다 절반 넘게 줄이고, 지난 6월 대면으로 진행했던 글로벌전략회의도 온라인 회의로 바꿨다. 항공료를 포함한 부대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또 앞으로 해외출장을 50% 이상 축소한다. 불가피한 출장의 경우 사전에 CFO(최고재무책임자) 허락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 진행 상황을 매월 보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비절감' 선언은 올해 산업 전반을 강타한 삼중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영향이 크다. 또한 실적을 지탱해오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던 것은 물론 코로나 특수가 실종되며 세트(완성품) 수요도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경험했다. 또 재고 자산은 57조31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 원 가까이 늘었고, 금융 비용은 14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비상경영에 나선 삼성전자는 이달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우선 삼성전자DX 부문은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여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22일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사업 계획과 중장기 신성장 동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주요 행사다. 

통상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 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으나 코로나 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삼중고에 대응할 위기 타개책이 논의될 계획으로 전해진다. 또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를 설정한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를 막고 재고 건전성 확보하는 방안에 집중한다.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및 비용 절감 방안 등도 논의한다. 

반도체 실적 부진이란 고배를 마신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에 따른 초격차 유지 전략,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육성 전략 등을 살필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진행 상황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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