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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이재근·이원덕, 시중은행장 CFO 출신이 대세... '재무통'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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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이재근·이원덕, 시중은행장 CFO 출신이 대세... '재무통'으로 위기 돌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2.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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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자금조달 경색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CFO 출신' 시중은행장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시장 위기가 고조되자 과감한 드라이브보다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유지하고 철저한 위험관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재무통 수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차기 행장 후보가 발표된 하나금융지주는 재무통 은행장을 선택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선택한 차기 행장은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다. 

이 후보는 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그룹 내 최고 재무통 인사다. 올해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임추위 측은 이 후보 선임 배경으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꼽을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정평이 난 인물이다. 
 


올해 초 수장을 바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재무통 은행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상무(CFO)와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를 거친 재무·전략통 인사이고 이원덕 우리은행장 역시 은행 자금부장, 경영기획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 경력이 있다. 

4대 은행 중 3곳이 재무통 은행장을 선택하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올라가면서 공석이 생길 신한은행장에도 재무통 인사가 선임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서 재무통 인물은 정상혁 신한은행 부행장(CFO) 정도다. 정 부행장은 지난 2019년 진 행장 부임 이후 은행장 비서실장으로 지근거리에서 진 행장을 보좌한 뒤 이듬해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승진하면서 진 행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재무통 수장 선임 기조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 년간 각 은행들은 글로벌 및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해외법인이나 비은행 분야에서 실적을 낸 인물을 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각각 일본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과 성장 기틀을 마련했고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자본시장 부문 이력이 있었다. 

KB금융의 경우 회계사 출신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계열사 대표이사에 CFO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등 전·현직 은행장이 모두 재무통 인사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환경 악화로 각 은행들이 경쟁력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영역 확대와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재무통 수장들을 선임하는 트렌드 역시 이와 맞물린 결과 중 하나라고 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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