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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오프로드의 역동성에 친환경·럭셔리 감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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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오프로드의 역동성에 친환경·럭셔리 감성까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2.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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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된 미국 전동화 모델은 많지 않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사실상 계획만 있을 뿐 대부분이 느린 걸음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프는 천천히, 조금씩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 4xe가 대표적이다. 랭글러 4xe에 이은 지프의 두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이달 초 지프가 5세대 완전변경으로 선보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모델 중 하나다. 지프는 브랜드 최초로 3열을 탑재한 '그랜드 체로키 L'에 이어 2열 5인승 차량의 '올 뉴 그랜드 체로키'까지 친환경 럭셔리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승은 4xe를 먼저 하게 됐고 나인원 한남에서 용인 카페를 도는 112km 왕복 코스다. 시승 트림은 서밋 리저브 최상위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지프스러운 투박함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강인함과 역동적인 모습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지프 상징인 세븐 슬롯 그릴과 프론트 페시아는 더 커졌는데 감각적이다.
또 전동화를 알려주는 블루톤의 지프 로고, 육각형의 하단 범퍼가 기존 그랜드 체로키 모델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면서 지프의 오프로드 감성은 살린 것이 보이는 부분이 휀더 쪽이다. 휠하우스와 타이어 사이의 텀을 크게 뒀다.
실내는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다. 우드톤과 블랙 계열의 인테리어 조화가 유럽 차량을 보는 듯하다. PHEV 차량답게 대쉬보드 중앙에 인디케이터가 있어 충전 현황도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발 전 제원을 살펴봤다. 4xe는 전기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L 터보차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272마력(202kW) 및 40.8kg.m의 토크를 제공하며, 충전 시 순수 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랭글러 4xe보다 줄었지만 성능은 조금씩 더 좋아졌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공인은 받지 못했지만 모터까지 375마력까지 발휘되며 충전 주행거리도 40km은 나온다고 한다.

지프 최고가 모델답게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날 수도권에는 상당량의 폭설이 내려 시승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동승한 기자의 말을 빌리면 ‘지프니까 이런 날 주행이 가능한 것 같다’. 앞서 내연기관 모델보다 훨씬 운전하기 편하고 가볍게 나간다. 기존의 지프가 온로드에서 다소 둔탁한 느낌이었다면 4xe는 색깔이 매우 다르다. 

▲4xe는 하이브리드, e-세이브, 일렉트릭 3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세팅은 하이브리드로 되어 있다.
▲4xe는 하이브리드, e-세이브, 일렉트릭 3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세팅은 하이브리드로 되어 있다.
여기에 단단한 서스펜션이 하체 충격을 잡아주고 차고 조절도 돼서 높은 시야가 보장된다. 도로 사정상 고속은 테스트하지 못했지만 토크가 풍부해 저속에서의 안정감도 으뜸이었다. 

1억 원이 넘는 고가임이 여실히 느껴지는 게 옵션이 정말 풍부하다. 새로운 스타일링에 서밋 리저브 트림에는 21인치 알루미늄 휠, 팔레르모 가죽 시트, 1열 마사지 시트, 뒷좌석 통풍, 4존 오토 에어컨,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동물/사람 감지 나이트 비전, 퀴드리-리프트 에어 서스펜션까지 세기도 힘든 기능이 다 담겨 있다.

또 차량 원격 시동, 도어 잠금, 정보 등을 스마트 워치로 작동할 수 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이다.

지프가 오프로드에서만 강한 게 아니라 친환경적이면서 럭셔리한 감성까지 발휘할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됐다. 연비도 공인(8.8km/l)보다 높은 9.7km/l이 나왔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연비가 준수하게 나왔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연비가 준수하게 나왔다.
아쉬운 점은 오른손에 센터 디스플레이 좌측 화면이 계속 가려진다. 스티어링 휠이 전동 조절되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속도 그래픽은 큰데 내비게이션 그래픽은 좀 작아 불편했다. 스티어링 휠도 여성에겐 조금 무겁지 않을까 싶다. PHEV 모델을 구입하려면 1억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될 것 같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와 써밋 리저브,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억320만 원, 써밋 리저브가 1억212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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