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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한 GS그룹, 정유·유통·건설 수익성 제고·신사업 발굴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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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한 GS그룹, 정유·유통·건설 수익성 제고·신사업 발굴 '발등의 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1.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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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기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GS그룹도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허태수 회장은 신년사에서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을 언급하면서 올해가 그룹사에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유, 유통, 건설 등 다양한 부문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GS그룹으로선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급박한 셈이다.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신사업을 발굴해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GS건설, 신사업 비중 늘려라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경기전망을 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전 산업군이 직전분기 대비 어두울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도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으로 미분양 매물도 늘어가고 있어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GS건설(대표 임병용)은 매년 신사업 비중을 늘려가며 건설 경기 침체에 대비해왔다. 수처리, 친환경 에너지, 모듈러 주택 등에 진출한 GS건설의 신사업 비중은 2020년 전체 6%에서 2021년 8.6%, 지난해는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로 에네르마를 두고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건설 중인 연어 스마트 양식장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 GS리테일, 퀵커머스로 수익성 제고 기대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은 GS샵과의 합병이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수익성 증진에는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매출 10조 원 돌파가 유력하지만 영업이익은 예년과 비슷한 2000억 원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퀵커머스 사업 성장 여부가 매우 중요해졌다. 퀵커머스는 도심형물류센터(MFC)에서 상품을 보관하고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배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GS리테일이 보유한 GS25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소비자와 밀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요편의점’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기요 앱과 편의점 GS25 매장을 기반으로 한다. 배달앱 2위인 요기요와의 협업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의 퀵커머스 전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6000점 이상의 매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GS칼텍스·GS에너지, 그룹 ‘캐시 카우’ 존재감 다질까

상장사는 아니지만 GS칼텍스(대표 허세홍)와 GS에너지(대표 허용수)는 GS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업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해도 각각 4조309억 원, 3조1668억 원이다. 

다만 업종 특성상  경기에 따라 부침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유례없는 정유업 호황을 누렸고 GS칼텍스의 50% 지분을 보유한 GS에너지도 덩달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정유업 호황에 따른 전망이 전문가마다 엇갈릴 정도로 예측하기 힘들어 안정적 먹거리 창출도 시급한 시점이다. 

올해는 그간 투자한 신사업들이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을 준공했고 LG화학과 협력한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인 3HP(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도 올해 시작된다.

GS에너지도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암모니아 개발부터,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모듈원자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까지 에너지 생산과 판매까지 아울러 파이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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