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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채무보증비율 '쑥'...하이투자‧메리츠‧다올투자증권 90% 훌쩍 넘어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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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채무보증비율 '쑥'...하이투자‧메리츠‧다올투자증권 90% 훌쩍 넘어 '아슬아슬'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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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PF발 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채무보증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비율은 자기자본에 대비한 채무보증 금액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증권사들은 자금수혈 등을 통해 금융당국에서 요구한 자기자본 대비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채무보증비율이 90%를 넘어섰으며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DB투자증권도 1년 사이 크게 올랐다.

11일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사 27곳의 채무보증금액은 45조4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조3930억 원 대비 12.5% 증가했다. 채무보증비율 역시 58.8%로 전년 동기 55.4%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을 1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부동산PF로 인한 건전성 부담이 커지자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채무보증금액 자체가 늘면서 리스크가 확대된 셈이다.
 

증권사 가운데 채무보증비율이 100%를 넘어가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하이투자증권이 2021년 3분기 109.4%로 100%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95.4%로 14.1%포인트 낮췄다. 다만 여전히 증권사 중 채무보증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동산 PF 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채무보증비율이 높지만 내부적으로 자본 확충, 포지션 정리를 하면서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동성을 확충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도 90%를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은 채무보증금액이 늘었지만 자기자본도 함께 증가하면서 채무보증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내려간 93.4%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채무보증금액 증가로 인해 비율 93%로 3.9%포인트 확대됐다.

중소형사 가운데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SK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채무보증비율이 1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IBK투자증권은 83.2%로 전년 동기 대비 16.4%포인트 올랐으며, DB금융투자가 전년 49.9%에서 21.8%포인트 오르며 71.7%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67.7%, SK증권 62%, 케이프투자증권 34.8%도 1년 사이 채무보증비율이 크게 올랐다.

대형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이 88.4%를 기록했다. 채무보증금액은 5조5391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증권도 채무보증금액 4조8303억 원으로, 채무보증비율 81.4%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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