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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TN 치열한 경쟁...삼성증권 점유율 22%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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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TN 치열한 경쟁...삼성증권 점유율 22% 압도적 1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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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 속에서도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ETN 시장은 삼성증권이 점유율 22.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장종목 수는 메리츠증권이 총 62개로 가장 많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하며 만기가 정해져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지표가치총액(실질 보유가치)은 지난해 말 기준 9조7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412억 원에서 2659억 원으로 545%나 급증했다. ETN 지표가치총액은 지난해 3월 10조 원을 처음으로 넘긴 후 8월까지 10조 원 대를 유지한 바 있다. 

ETN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 10곳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ETN 지표가치총액은 2조1741억 원으로 시장 내 점유율이 22.3% 수준이다. 

일평균거래대금은 932억 원으로 전체 비중에서 35.05%에 달한다. 실제로 10일 기준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거래대금이 약 76억 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14년 시장 오픈 당시부터 당사는 국내에서도 해외 못지않은 ETN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 공급자로서 경쟁력 있는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출하면서 고객들의 매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종목 관련 이슈를 공시 및 삼성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안내하는 것은 물론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소통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지표가치총액 1조8775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이 1조2643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1조231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TN 상장종목 수는 메리츠증권이 62개로 가장 많았다.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2월 3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채권형 ETN 8종을 ETP 시장 최초로 상장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ETN의 경우 재작년에 관련 부서가 생겼고, 채권형 ETN 등 시장에 없는 경쟁력 있는 종목 위주로 다양하게 상장했다"며 "채권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에 대응해 국채나 물가채는 물론 단기, 장기물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TN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채권, 환율, 인프라, 원자재 등에 적은 금액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고, 추적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PTP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세청(IRS)은 올해부터 외국인이 PTP 종목을 팔 때 매도 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한다. 업계에선 ETN은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과세 대상에 해당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발행사의 신용위험, 환율 변동, 기초자산과의 괴리율 및 적정가격 산출 여부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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