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59.7% 증가한 719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접속자가 몰리면서 발생한 접속장애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문제였다.

민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의 민원건수는 5106건으로 전년 대비 300배 이상 급증했는데 특히 지난해 1분기에만 5000건 이상 민원이 집중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LG에너지 솔루션 공모주 청약 당시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공모주 청약 이슈가 사라진 2분기 이후로는 분기당 민원이 3~4건에 그쳤다.
당시 주관사로 참여한 대신증권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1분기에만 민원이 500건 이상 접수되면서 연간 민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29.8% 증가한 628건이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543.2% 증가한 283건에 달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접속장애 민원으로 추정된다. 4지난해 2월 퓨런티어 공모주 청약 및 상장일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됐기 때문이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접속자가 다수 몰리면서 발생한 민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들 증권사를 제외하면 많은 증권사들이 지난해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SK IET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SK증권은 관련 문제가 해소되면서 올해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고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전년 대비 민원 건수가 50~90% 가량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