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착기와 휠로더 등의 건설기계 부품을 확보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부품공급센터(PDC)를 구축하고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PDC는 현재 미국, 중국, 벨기에,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등 현대건설기계의 핵심 판매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9번째 해외 PDC가 구축됨에 따라 부품 조달기간이 기존 5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인도네시아 PDC는 약 9000종의 부품을 취급한다. 부품 정기 주문에 대한 배송주기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지난 1월 KB캐피탈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건설기계 구입시 이용 가능한 저금리 할부금융 상품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출시한 상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이달 말 자카르타에 영업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을 위한 영업망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5월에는 PDC를 설립해 자체 부품 조달능력을 강화한다.

9월에는 현지 주요 건설기계 및 마이닝(mining) 업체들이 참여하는 ‘마이닝 인도네시아’에 참가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신규 브랜드 ‘DEVELON’을 직접 선보일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9000대 이상의 건설기계가 판매됐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만5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현대건설기계는 762억 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0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건설기계는 전년 대비 54% 매출이 늘었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초기지인 만큼 HD현대만의 기술과 품질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