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 아래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아주스틸 이병형 사장 등 7개 철강기업 주요인사와 철강협회, 철강자원협회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저탄소 철강생산에 관한 정부와 기업 등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무협약은 철강생산 공정의 저탄소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며 이와 관련한 투자 및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정부와 철강업계, 철자원 업계 간 협력을 골자로 한다. 또한 철강생산 저탄소화에 특화된 1500억 원 규모의 민간펀드 조성에도 합의했다.
정부는 먼저 전기로 조강에 필요한 철스크랩의 산업화와 공급안정을 추진한다. 철스크랩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함으로써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에서 제외되도록 산업부와 환경부 간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제조업에 준하는 기업활동을 위한 법령정비도 검토한다.
제철과 제강 공정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도 추진한다.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25년까지 기초 기술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2030년까지 100만 톤급 실증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확보도 추진한다. 저탄소연원료 대체, 고효율 전기로 등 기술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약 2400억 원 규모의 R&D 사업도 시행한다.
![▲정부가 16일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출처-포스코]](/news/photo/202302/671676_252375_4224.jpg)
고부가재 중심으로의 제품구조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차체 경량화, 다중소재 적용 추세에 맞춰 이종 소재간 접합 기술 기밸과 기가스틸 등 강재의 고강도·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및 수소에너지용 신소재 개발, 신재생에너지용 초대구경 강관 제조기술 개발 등 새로운 R&D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LNG, 액화수소 저장탱크 등 극저온 환경에 견디는 고망간강 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철강과 조선업계 간 협력도 강화해 국내 친환경 선박 고망간강 분야에 밸류체인도 구축한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무역장벽에 대한 국내외 대응 역시 추진한다. EU-CBAM 도입에 따른 철강재 품목별 수출 영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EU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대미 철강 수출쿼터 소진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쿼터제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중동·인도·아세안 등 신흥시장 발굴을 위한 FTA 협상 및 아웃리치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철강산업이 탄소다배출 산업에서 친환경산업으로, 범용재 위주 생산에서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환골탈태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가 합심하여 기술개발에서 시장개척까지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