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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한국투자·삼성·KB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미래에셋·메리츠 곧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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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한국투자·삼성·KB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미래에셋·메리츠 곧 인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2.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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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증권사 ‘이자장사’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밝히자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기준금리에 각 사별로 가산금리를 결정해 더하는 형태라 시장금리가 안정됐다고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사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증권사들이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겠다고 밝혔고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이달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각 사에 따르면 KB증권은 3월1일부터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일부 구간 이자율을 연 0.3%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의 신용융자 91일 이상 최고 구간 이자율은 현재 9.8%에서 9.5%로 낮아진다. 비대면의 경우 31일 이상 구간에 대해 9.5%가 적용된다.

KB증권은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에 따라 고객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빠르게 은행 및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30일 초과 최고구간 금리를 9.9%에서 9.5%로 0.4%포인트 낮췄다.

삼성증권도 지난 17일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중심으로 0.1~0.4%포인트 인하했다. 각 구간별로 1~7일, 8~15일, 16~30일. 31~60일 등은 0.1%포인트 인하됐고 61~90일은 기존 10.1%에서 9.8%로 0.3%포인트, 91일 이상은 10.2%에서 9.8%로 0.4%포인트 인하됐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도 이달 중에 이자율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말 회의에서 인하율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도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시장금리 대비 신용융자 등 대출 이자가 높다고 판단해 관련 부서 쪽으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은 각 증권사의 내부 사정에 따라 가산금리가 더해지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를 당시에도 바로 오르진 않았지만 당국의 요청과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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