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16일 결론 내리지 못했던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건에 대해 격론 끝에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본점 소재지 포항 이전건은 3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상당수 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시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홀딩스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인 만큼 시급성과 당위성도 다소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회사 경영진이 지역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 사안의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이사회에서는 본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주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두기로 지난해 2월 포항시와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준기 사외이사 후보는 국내외 중재단체에서 중재인 및 중재재판관, 힐스 거버넌스 초대 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 부위원에 선임되는 등 국제중재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이자 실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사회는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추천했다.
정기섭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경력이 있으며 포스코그룹 내 재무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4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에 선임된 이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오랜 인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용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과 인도네시아 PT.KP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장 조업과 판매부터 신소재사업실장, 해외법인장, 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경험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포스코 경영전략실정과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거친 경력이 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미래소재를 비롯한 그룹 내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는 2009년 포스코 제선부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이래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두루 거친 바 있다. 사업회사 포스코의 초대 대표를 맡으면서 친환경 제철소 전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미국, 독일 등과 같이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이후에 결정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방식의 배당절차 도입을 위한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건과 주주 의결권에 있어 전자투표제의 완전 정착에 따라 종이 우편물 감축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서면투표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 건 등 일부 정관변경건을 의결하고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