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니켈 기업인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에 상호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참석했다.
이번 MOA로 포스코홀딩스는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니켈 매장량이 2100만톤에 달해 주요 이차전지용 니켈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 포츈은 글로벌 니켈 시장은 2020년 333억1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59.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홀딩스와 닝보리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는 니켈광석을 황산에 녹인 다음 불순물을 제거한 중간재로 이차전지용 양극재원료인 황산니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먼저 1단계로 니켈 함유량 기준 6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에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닝보리친와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합작으로 뉴칼레도니아, 호주,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까지 니켈 22만톤을 비롯해 리튬 30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경섭 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과 협력을 통해 원가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