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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체제 1년, 지배력 강화·견고한 실적...검찰수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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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체제 1년, 지배력 강화·견고한 실적...검찰수사는 부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3.03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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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회장 체제 출범 1년 만에 그룹 지배 구조를 안정시키고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조회장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조현범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그룹 안팎의 우려감도 커가고 있다.

조현범 회장 체제 속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8조394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7.5% 상승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9.9% 증가한 7057억 원이었다. 


올해도 한국타이어의 실적 전망은 밝다. 지난해에 이어 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에 들어간다.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PCLT(교체용 승용차 타이어)의 매출 비중은 2021년 38%에서 지난해 41%로 높아졌는데 올해는 4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타이어 공급도 늘린다. 신차용 타이어 중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이 2021년 5%에서 지난해 11%로 확대됐다. 올해는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회장은 지난해 1월 초 취임한 이래 한국타이어의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회장은 지난해 1월 초 취임한 이래 한국타이어의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도 찾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사내 벤처 1호로 탄생한 타운즈(대표 최윤진·정종규)는 국내 최초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 '타운카'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 2일에는 핸들(대표 안인성)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인 '카머스'에 3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리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적은 선방하고 있지만 조현범 회장의 검찰 수사 문제가 리스크가 되고 있다. 검찰은 계열사 부당지원 등과 관련해 조현범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그룹 측에서는 아직 수사 진행 중인 사항인 만큼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트렌드에 맞출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며 "한편으로는 모빌리티 분야 이외에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경영권을 두고 지난해 장남 조현식 당시 한국앤컴퍼니 사장과 차남 조현범 前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이 있었다. 결과는 조현범 사장이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마무리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으로 밀려났다.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는 조현범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대표 조현범·안종선)는 이한상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2021년 3월 선임된 이한상 전 사외이사는 장남 조현식 고문이 추천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조현범 회장의 입지가 확대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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