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최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을 방문해 각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최태원 회장은 1일(현지시각) 스페인을 방문해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과 SK그룹간의 오랜 신뢰 구축의 결과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고급윤활유 생산 합작법인 일복(ILBOC)의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간 적극적인 상호투자 및 인력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2일에는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헨릭 앤더슨 CEO를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한국을 허브(Hub)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베스타스는 이미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당시 한국 내 3억 달러 규모의 풍력터빈 생산공장 투자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한국 이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같은 날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의 야콥 폴슨 CEO와도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CIP 측에 해상풍력을 넘어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CIP 측은 SK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갈 의지를 확인했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은 물론 나아가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CIP는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인공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SK 및 한국과의 공조를 제안했다.
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전남 및 울산 지역에서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 신안군 해역에서 9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3일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의 필리페 시우바 CEO와 면담을 가지고 터리∙수소∙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해 가자고 제안했다.
양사는 향후 SK와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SK 관계자는 “기업인이 특사 역할을 맡게 되어 엑스포 유치 지원을 계기로 유럽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ESG 등을 매개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