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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최대 실적에도 배당 축소...현대건설‧HDC현산은 순익 줄었지만 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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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최대 실적에도 배당 축소...현대건설‧HDC현산은 순익 줄었지만 배당 유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3.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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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업 전반의 수익성이 큰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배당정책도 엇갈렸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는 배당 규모를 축소했고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결산배당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상장사인 삼성물산(대표 오세철),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DL이앤씨(대표 마창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 등 5곳이 2022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1주당 2300원, 우선주 1주당 2350원 등 총 3764억 원을 결산배당한다. 이는 2021년 결산배당 총액 6928억 원 보다 약 45%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2021년 기준 37.9%에서 14.8%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5285억 원, 당기순이익 2조5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2021년 삼성물산 배당 재원에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 포함되면서 당해 배당금이 대폭 상승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년 대비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2021년 배당재원에 4000억 원 상당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부진한 실적에 따라 현금배당을 축소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63억 원, 당기순이익은 4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1%, 34.6%씩 감소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580억 원보다 27.1% 줄어든 423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반면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음에도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금 675억 원을 책정했다. GS건설은 1주당 1300원을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1104억 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초 발생한 광주 현장 사고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71.5%나 급감했음에도 배당금 총액(395억 원)을 동결했다. 배당 성향 역시 78.7%를 기록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배당한 적이 없다. 최근 대우건설을 인수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 부채비율 100%대로 내려오기 전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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