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라인 포럼에서는 고려대학교 이준호 교수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문화 및 인프라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있었다.
현대제철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최우수 4건, 우수 10건, 장려 20건의 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우수 과제 4건 중 '제강 공정 스케줄링 시스템 개발' 과제는 공정 편성 최적화를 통해 제품 공정 시간 단축을 목표로 진행한 과제로, 제강 조업의 제약조건 및 다양한 조건으로 구성한 모델링을 시스템에 적용했고, 시스템을 현장에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일부 공정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조업 적용 테스트를 거쳐 해당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 과제 중에 냉연 FH 보류재(현 상태로서는 사용가부 판단이 곤란해 조치를 필요로 하는 소재) 재질 예측을 통한 대체 지정 기준 최적화 모델을 개발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제강에서부터 냉연 공정까지의 생산, 제품 재질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용도에 맞는 재질을 빠르게 예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보류재의 대체 규격 지정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해 처리 기한을 맞추고 제품의 품질 편차 발생 리스크를 감소시켰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RPA를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사례와 함께 향후 RPA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정비 분야에서도 딥러닝 기반 AI 모델을 개발해 활용하는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철강업계에서는 AI를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제강 부문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온도 예측 모델을 도입해 수개월간 걸리던 비율 추출 실험을 10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안동일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우리가 직접 구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사례)로 바꿔가야 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과제 활동들이 업무 방식을 바꿔 갈 것이고 이런 변화가 우리를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