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의 식품사업인 LF푸드는 B2C 접점 확대를 위해 HMR(가정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금융 사업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부실채권(NPL)의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성장 동력인 식품, 부동산금융 사업 강화를 통해 향후 패션 사업의 매출 비중을 낮춰 종합생활문화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F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패션 사업(72.8%), 식품 사업(13.5%), 부동산금융 사업 (13.4%) 순이었다. 패션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9년 80%대에서 줄어들고 비패션 사업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LF푸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98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사업 방식을 B2C로 늘린 게 호실적의 요인이다. 2007년 LF의 자회사로 설립된 LF푸드는 그간 B2B 사업에 주력했지만, 2019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B2C 사업으로 확대하며 회복세에 진입한 것이다.
LF푸드는 올해 B2C 사업에 집중해 직접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HMR과 RMR 등 유명 레스토랑이나 해외 맛집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월 설 명절 기간 LF푸드의 간편식을 포함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LF의 부동산금융 사업은 2019년 초 관련 전문 기업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LF는 코람코의 지분 약 67%를 보유 중이다. 인수 이후 코람코는 2년 연속 호실적을 보이면서 L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금융업의 전체 매출액 비중은 9%로 전년(5.6%)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매출액 비중은 13.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올해 코람코는 부실채권(NPL) 투자를 늘려 기존에 비축했던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LF는 자사몰인 LF몰의 서비스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LF몰은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실시했다. 자사몰 서비스 확장의 이유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LF몰에서 이용 고객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LF몰은 패션기업 5개(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FnC) 자사몰 가운데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간 LF몰의 이용자수는 53만302명으로 1위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50만3971명), 코오롱몰(40만8773명),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15만515명), 더한섬닷컴(12만7832명)을 따돌리고 있다.
LF 관계자는 "LF 패션 사업은 여전히 회사 내의 중요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회사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신성장 동력인 식품과 부동산금융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