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유럽 현지 판매량은 총 25만90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1만418대를 판매했다. 기아 판매량은 14만8601대로 2.2%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시장 판매를 주도한 모델들은 SUV가 대부분이다. 현대차 투싼 판매량은 10.8% 증가한 3만4400대를 기록했고 싼타페 판매도 45.1% 늘어난 2685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SUV의 판매가 돋보였다.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는 1만3829대로 42.8%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1260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SUV 판매가 전반적으로 호조세였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 판매를 위해 현지 생산되는 스포티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3만9737대로 나타났다. 쏘렌토 판매량도 23.5% 늘어난 3793대였다.
유럽 현지 사정에 맞는 소형 모델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인 i10은 43.5% 증가한 1만3975대를 판매했다. 한국에서 판매 중단된 뒤에도 유럽에서 인기가 꾸준한 기아 스토닉 역시 15.2% 증가한 1만6087대 판매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증가한 59만3000대 판매(도매 기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역시 4.2% 증가한 57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6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기아에서는 오는 4분기 중으로 유럽 시장에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고수익 SUV 판매를 늘려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