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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굳건...해외 시장 도전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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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굳건...해외 시장 도전 성과 톡톡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4.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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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운용 실적은 위기에서 더 빛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 원을 기록했다. 이중에서 해외운용자산은 97조 원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해외 운용자산인 102조 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운용 전략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2022년 한해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에서 45% 수익을 창출했다. 국내 타 운용사들은 수익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국한돼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르게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는 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반응이 많았으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 가치가 있다고 봤다.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 법인을 내더라도 현지에서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극적으로 도전한 셈이다.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에서 ETF가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8조 원에 불과했던 Global X ETF의 운용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45조 원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또한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역시 현재 21조 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Global X를 다른 운용사를 인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현재 ETF Securities는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Global X 와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호주 ETF 시장 및 급성장하는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Global X는 지난해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이다. 호주 7위 ETF운용사인 ‘ETF Securities’는 순자산 약 4조 원 규모의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위해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인도법인은 직럽 펀드를 설정‧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해 현재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도인 비중이 높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Global X는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Asse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법인이 2018년 9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으며, 지난해 Global X Brazil로 사명을 변경하고 더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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