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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작년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 더 많아...NH농협·흥국·DGB생명 보험금 지급률 15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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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작년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 더 많아...NH농협·흥국·DGB생명 보험금 지급률 150% 훌쩍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4.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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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생명보험사 보험금 지급률이 크게 상승했다. 10년 전 판매했던 연금저축보험이 줄줄이 만기도래하면서 수입보험료보다 지급액이 크게 늘었다.

보험금지급률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지급액을 보험료수입액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영효율지표로도 활용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장성·저축성 등 일반계정 부문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1000억 원 이상이었던 생보사 15곳의 평균 보험금 지급률은 184.1%로 전년 대비 44.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금 지급률은 동양생명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전년대비 387%포인트 상승한  1179%로 1000%를 넘어섰다. NH농협생명(173%), 흥국생명(153%), DGB생명(150%) 등은 150%를 상회했다.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보험금지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측은 변액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디프생명 결산공시에 따르면 변액보험을 합산한 보험금 지급률은 306.9% 수준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 비중이 높아서 타사 대비 일반계정 규모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일반계정의 보험금 지급률은 높게 계산될 수 있다"며 "아울러 보험금 지급률 상승은 과거 판매된 일시납 금리연동형 상품들의 보험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면서 지급이 크게 증가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생보사 중 보험금 지급률이 173.7%로 가장 높았던 NH농협생명과 지급보험금이 전년 대비 138%(2조4124억 원) 급증한 4조1627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한화생명 역시 동일한 원인을 꼽았다. 다만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92.8% 수준에 그쳤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10년 전에 판매했던 연금저축보험 만기가 작년에 도래되어 보험료수익 보다 보험금 지급액이 초과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비과세보험 세제개편 당시 판매했던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만기보험금 지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지급률은 특정시기 수입보험료보다 지급보험금이 많으면 충분히 변동 가능성이 있기에 보험사도 자산 건전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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