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R&D 투자비는 349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0년 R&D 투자비가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1조 원 이상의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전년보다 19.7% 증가한 1조640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3.1% 증가한 6929명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R&D 인력이 70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수 소프트웨어·반도체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3~4월 들어 반도체·전동화 관련 경력직 채용에 나선 데 이어 사이버보안SW 관련 인재 영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전동화·전장 사업 역량 강화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한편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를 목표로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발맞춰 전동화부품을 중심으로 섀시 부품 및 모듈을 통합한 '드라이브 플랫폼 모듈' 공급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기능별로 분산된 개별 제어기를 통합 제어기로 발전시켜 무선 기능 업데이트와 기능 추가가 가능한 SDV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어기 성능 향상을 위해 주요 반도체의 통합·표준화를 추진하고 파워모듈 설계·제조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초 퀄컴과 차세대 ADAS 통합제어기 개발을 위한 협업을 추진하는 등 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 지분투자에도 나서고 있다"며 "또한 반도체 분야에서 독자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