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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토스뱅크 1분기 충당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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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토스뱅크 1분기 충당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5.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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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치솟았다. 중·저신용대출 상승추세로 인해 고정이하여신액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함께 늘어난 탓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금융당국 협의 하에 일정 금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매 분기 추가적립하고 있다.

18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케이뱅크 충당금전입액은 6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5억 원(6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552억 원으로 202억 원(36%) 늘어났다.
 

인터넷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중·저신용대출을 늘리기 시작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과 가계대출연체율 역시 상승세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액은 2021년 582억 원에서 2022년 1010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125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고정이하여신액을 뛰어넘었다.

케이뱅크 역시 고정이하여신액이 2021년 381억 원에서 2022년 1023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1분기에는 1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다. 2022년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5%로 2021년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0.5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0.41%에서 0.86%로 수직 상승했고 올해 1분기는 0.85%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신용대출 상승추세로 관련 충당금을 금융당국 협의 하에 지난해 2분기 126억 원을 적립했고 4분기 74억 원, 올해 1분기 94억 원 추가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올해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오는 31일 분기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에서 대손충당금 차지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할만큼 높았던 것을 미루어볼 때 올해 1분기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이 1863억 원이었다. 고정이하여신액과 연체율은 각각 460억 원, 0.72%다.

인터넷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중·저신용대출 확대로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도록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공시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취급이 많을수록 고정이하여신액이 늘어나고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충당금전입액을 배로 쌓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의 중·저신용대출 취급을 흡수하며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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