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각 사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1분기 당기순손실 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4억 원 대비 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분기 126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토스증권은 출범한 지 2년이 갓 넘은 신생 증권사로서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 리테일 시장에서의 약진이 돋보인다.

토스증권은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203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173억 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주식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토스증권 고객 수는 약 480만 명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3월 출범 후 토스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3개월 만에 350만 명의 고객을 확보, 현재까지 이용자가 100만 명 이상 늘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및 국내외 주식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주기에 따라 모을 수 있는 '주식 모으기' 서비스 등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토스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분기 -49.7%에서 올해 1분기 -1%로 마이너스(-)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에도 주력하고 있으나 해외 주식 시장의 경우 신생 증권사가 진입하기에 비교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였고, 기존에 없던 실시간 거래 서비스나 소수점 거래 등을 가능하게 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라며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고객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토스증권보다 1년 먼저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부문 등에서 비교적 저조한 수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수탁 수수료 수익은 17억 원으로 1년 새 15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정식으로 MTS를 오픈한 이후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진한 증가세다. ROE 역시 -2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신용거래 이자율 프로모션 및 해외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 인하 등 주식 서비스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금전적 혜택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주식 종목별 토론방 및 '고구마 줄게 주식 다오' 와 같은 게미피케이션(gamification) 접목 프로모션 등을 MTS에 더해 MTS 내 사용자 활동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2023년에도 주식 서비스 이용에 대한 유저 접근성을 높이고, 주식 투자가 일상생활에서 더 쉽고 편하게 접하는 투자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