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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1분기 K-ICS비율 양호...NH농협생명 296% '최고', 한화생명은 18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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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1분기 K-ICS비율 양호...NH농협생명 296% '최고', 한화생명은 180% 그쳐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5.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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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K-ICS(킥스)가 적용된 지급여력비율 잠정치가 보험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생명은 296.1%로 높은 수준인 반면, 한화생명은 180.5%로 비교적 낮았다. 

24일 자산규모 상위 생명보험사 5곳의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대표 윤해진)의 지급여력비율 잠정치가 가장 높았다.

2022년 말까지 지급여력비율은 RBC였으나 올해 1분기는 K-ICS로 통일됐다.

K-ICS 기준으로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96.1%로 전년 말의 147.5% 대비 148.6%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생명은 K-ICS 경과조치를 신청한 보험사 중 하나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 상승은 채권금리 하락, 1분기 2500억 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한 자본확충, 킥스 경과조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의 잠정치 지급여력비율은 222.8%로 전년 말 RBC비율 267.7% 대비 44.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말 수치를 K-ICS로 환산할 경우 207.2% 수준으로 오히려 37.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볼 수있다.
 

삼성생명(대표 전영묵)은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 잠정치를 210~220% 수준으로 발표했다. 전년 말 RBC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44%지만 K-ICS로 환산할 경우 210%로 올해 소폭 개선됐다.

삼성생명 측은 "전자 주가 상승 및 1분기 손익효과로 가용자본이 늘었고 전자 주가 상승으로 요구자본이 늘어서 킥스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은 지난해말 RBC 기준 162.2%였으며 K-ICS 기준으로는 177.1%였다.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은 180.5%로 추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부채 시가평가 및 신계약CSM 증가 등으로 안정적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편정범)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80.6%였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6월말 확정치 발표 예정으로 잠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올해부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기존 RBC 대신 K-ICS가 적용됐다.

RBC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금리 등 시장환경 변화로 인한 정밀한 순자산가치 산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손실흡수성에 따라 자본과 부채 포함 방식이 다른 K-ICS가 도입됐다.

금융당국은 시행초기 보험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과조치를 도입했으며 경과조치는 가용자본, 요구자본, 보고 및 공시 등 여러 측면에서 완화된 기준으로 제시된다. 

현재 킥스 경과조치를 신청한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DB생명, KDB생명, DGB생명,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등이다.

제도변경으로 보험사들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제로 올해 1분기 잠정치로 미루어봤을 때 양호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RBC 기준을 적용할 경우 통상 100~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해왔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경과조치는 보험회사가 새로운 제도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위한 조치사항으로 가용자본, 요구자본, 보고 및 공시 등의 방안이 폭넓게 제시된다"며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금융당국은 공시를 강화하고 보험회사는 계약재매입, 계약 이전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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