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새로운 형태의 중앙집중형 전기전자 아키텍처 기반의 SDV 개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AI 시스템 구축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적극적인 R&D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기반에 EPT(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적용한 컨버티드 전기차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함께 개발 중이다.
컨버티드 전기차 플랫폼은 현재 사전계약 중인 토레스 EVX와 O100, KR10 등에 적용되며 F100 이후의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OTA(무선통신), 차량용 통합 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다양한 기능과 앱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통합 OS 기반의 개방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현재 차로 변경 보조 등 레벨 2 ADAS 수준의 자율주행을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확보했으며 고정밀지도 기반의 목적지 경로 주행보조 등의 레벨 2+ 수준의 ADAS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향후 OTA와 주요 모빌리티 기술 적용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레벨4를 충족하는 로보택시에 대한 선행개발도 병행 중이며 향후 레벨4+ 수준의 전기차 충전연동 자동 발렛주차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까지 접목해 개발할 예정이다.

시장 곳곳에 존재하는 빈 자리를 공략하는 '틈새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대표적인 시장 이외에도 아프리카나 남미 등 소규모 시장들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볼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KG모빌리티는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푸타 그룹의 킴롱모터와 2029년까지 총 21만 대의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NGT사와 KD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토레스'의 어원이 된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기자단과 지역 대리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와 시승행사를 열었다.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비전 테크 데이에서 질의 응답을 통해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제조사와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어딘 가에 있는 빈 곳에 KG모빌리티의 기술과 능력으로 만든 자동차를 공급할 것이며, 지금의 체력을 더 보충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