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삼성증권 상반기 호실적 전망...CFD 미수채권 리스크는 변수 
상태바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삼성증권 상반기 호실적 전망...CFD 미수채권 리스크는 변수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6.09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들이 1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순익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형 상장 증권사 5곳 가운데 4곳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분기 대규모 하한가 사태로 증권사들이 많게는 수천억원 대의 CFD 미수채권을 떠안을 것으로 보이면서 우려 분위기도 감지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5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3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전망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다. 지난해 상반기 4071억 원에서 18% 증가한 48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키움증권의 경우 CFD 미수채권 우려,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적 수직상승이 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2498억 원에 그친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는 83% 증가한 4564억 원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한 4곳 중 순이익 1위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키움증권은 최근 CFD 사태로 인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으나 실제 미수채권으로 인한 충당금은 전체 익스포저에 대비 현저히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이런 조정은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추정 순이익이 423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로 5개사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커버리지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이자비용률을 기록했다"며 "급격한 이자비용률 상승은 그만큼 강하게 유동성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며, 이는 개별 자본비율이 계속 마이너스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외에 삼성증권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876억 원, NH투자증권이 33% 늘어난 2941억 원 순이었다.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운용손익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대규모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면서 CFD 관련 변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지난달 일평균거래대금은 18조 원으로 전월대비 31.7%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증권사 실적은 브로커리지(Brokerage) 측면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시현하겠지만, 1분기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의 기저로 트레이딩(Trading) 손익의 큰 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또한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및 손상 인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익의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