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4일 오전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수사례 공모에는 총 17개 상품이 접수돼 그 중 7개 상품이 최종 선정됐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에서 5개, 보험업권에서 2개가 선정됐고 금융투자 및 저축은행, 여전업권 등에서는 없었다.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 'KB국민희망대출'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1금융권 대출로 대환해주는 최초의 상품으로 최대 1억 원, 대출기간 최장 10년으로 실질적인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5000억 원 공급 예정으로 최근까지 373억 원 가량 대출이 진행됐다.
신한은행(행장 정상혁)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대출'은 코로나19 이차보전대출 관련 정보보전 종료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분을 은행에서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코로나19 정부정책 종료에 따른 연속성 지원으로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까지 대출원금 2382억 원에 대해 32억 원 규모의 이자가 공급됐다.
하나은행(행장 이승열) '아이키움적금'은 임산부와 출산가구 및 다자녀 가구에 최대 8% 금리를 제공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출시됐고 현재까지 약 48억 원 가량 판매됐다.
기업은행(행장 김성태) '부모급여 우대적금'은 부모급여 지원대상자에게 최대 연 6.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약 26억 원 정도 판매됐다.
농협은행(행장 이석용) '고향사랑기부예적금'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게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판매액의 0.1%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농촌지역 성장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올해 초 출시됐지만 현재 누적 판매액이 1조6982억 원에 달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한화생명(대표 여승주)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이 선정됐다. 이 상품은 한부모 또는 다문화가정 중 저소득층, 장애인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암진단, 질병·상해 수술, 입원 등을 보장하면서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해 사회취약계층 전용어린이보험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이 선정됐다. '출산 육아시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이 출산 및 육아휴직시 1년 간 보험료 납입 유예와 출산 후 중대질환 보장강화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여러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사회취약계층과 금융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개발에 노력해준데 감사를 표하며 금융회사와 소비자는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협력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권역에서 더 좋은 상품이 개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가능한 금융상품 개발문화로 정착되도록 연말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병행해 추진하는 등 상품 출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