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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쏘아올린 보험업계 상생금융...보험업권에 확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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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쏘아올린 보험업계 상생금융...보험업권에 확산될 듯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7.1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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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보험업권에서는 첫번째로 상생금융상품을 출시한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한화생명의 상생금융상품에 촉각을 기울여 왔다. 보험상품 특성상 큰 혜택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유형의 상품이 출시될지 관심거리였다. 

한화생명은 13일 상생금융 1호 상품으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을 출시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상품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은행의 ‘청년도약계좌’ 에 비해 확대됐다.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이며, 보험기간 내에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된다.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금리를 5년간 5% 기본으로 주고,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등 혜택이 많다"며 "쉽지 않은 업황 속에서도 대승적으로 상생금융 노력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역시 상생금융상품 출시를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동참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향후 상생금융상품 출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 등은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자 금리확정형 상품에 대한 보험계약대출의 최고금리를 인하한바 있다. 신한라이프도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최근 약관대출금리 인하, 병원비든든NH의료비보장보험 등 신상품과 고향사랑기부제를 결합한 보험료 할인혜택 등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보험료할인, 보장확대 등 상생금융 신상품 개발을 계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의 경우 사회공헌차원에서 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상생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의 상생금융 상품 개발이 쉽지만은 않다. 보험상품 특성이 은행과는 달라 상생금융에 적합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딱히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저축성상품과 약관대출 비중이 크지 않아 더욱 고민이다.

익명을 요구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 업권의 상생금융 행보가 이어지면서 보험업계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렇다할 상품개발이 없어서인지 한화생명 이야기에 다들 관심이 많았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메시지와 한화생명이 내놓는 상생안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의 금리인하와 달리 보험상품은 개발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가입자 수요 등의 문제도 있어서 고민이 더 필요해보인다"며 "다만 보험업권 역시 상생금융과 관련해 고심하고 있고 여러회사가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3일 열린 한화생명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 백브리핑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상품 특성상 상생금융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은행과 달리 보험 등 비은행 업권의 경우 일률적으로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건전성 등 운영측면에서 다른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여력이 되는 회사가 자율적으로 상생금융에 동참한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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