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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톡시, 8개월만에 게임 종료하더니 이름만 바꿔 재출시?...유저들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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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톡시, 8개월만에 게임 종료하더니 이름만 바꿔 재출시?...유저들 와글와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4.09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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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톡시(대표 전봉규)가 지난 3월 28일 출시한 MMORPG ‘라살라스’가 앞서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의 리뉴얼 버전이라는 의혹을 사며 ‘먹튀 후 재탕’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업체는 두 게임을 같다고 보긴 어렵다며 '라살라스'는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 달서구에 사는 고 모(남)씨는 최근 출시한 라살라스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2022년 4월 출시됐다가 같은 해 12월 운영상 문제를 이유로 서비스 종료한 아이톡시의 ‘에곤’을 그대로 빼다박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고 씨에 따르면 맵과 인형 캐릭터, 몬스터 등 많은 부분이 에곤과 같았다고.

고 씨는 2년 전 에곤을 플레이하며 120만 원 가량을 과금 했었지만 아이톡시의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통보에 유저로서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고 씨는 “라살라스라는 게임이 오픈해 플레이해 보았는데 많은 부분이 에곤과 판박이”라며 “운영하기 어렵다고 서비스를 종료하더니 이름만 바꿔 게임을 재출시해 유저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살라스(왼쪽)와 에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외형
▲라살라스(왼쪽)와 에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외형

라살라스는 레포르게임즈(대표 이성진)가 개발해 아이톡시가 퍼블리싱을 맡은 MMORPG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0위 권에서 시작해 현재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앱스토어에선 최고 매출 21위, 원스토어에서는 최고 7위 등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라살라스 출시 후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서비스를 종료한 ‘에곤’의 재탕이라는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에곤(개발사 라운드플래닛)의 운영사였던 아이톡시는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게임 출시 8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라살라스(위)와 에곤의 유저 인터페이스 비교
▲라살라스(위)와 에곤의 유저 인터페이스 비교

실제로 라살라스와 에곤을 비교해보니 캐릭터와 UI 등 여러 게임 리소스가 흡사했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로 획득할 수 있는 인형이나 퀘스트 진행 상황을 표시하는 일부 UI는 에곤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한 게임을 8개월 만에 겉모습만 바꿔 재출시하는 국내 게임사가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용자들이 라살라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용자들이 라살라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이톡시 관계자에 게임 내 유사점에 대해 질의했으나 "라살라스는 제목도 다르고 개발사와 개발자도 다른데 같은 게임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에곤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게임 서비스의 종료는 한두가지 이유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에곤의 서비스 종료는 수익성 저하가 가장 컸고 이 부분에 대해 이용자분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라살라스에 대해서는 "이같은 경험을 반면교사해 신규 MMORPG들은 장기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며 "또 현재 4번째 에피소드 업데이트 계획까지 공개한 상태인데, 이는 장기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과 유저들을 상대로 하는 회사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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