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교육시장 불황인데 천재교육 실적 홀로 '쑥'....다양한 상품 및 플랫폼 출시로 성장
상태바
교육시장 불황인데 천재교육 실적 홀로 '쑥'....다양한 상품 및 플랫폼 출시로 성장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1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재교육(대표 강희철, 최정민)이 국내 교육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신규 교육 상품 및 플랫폼 출시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집중해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단 전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천재교육의 지난해 매출은 1339억 원으로 전년 1236억 원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16억 원으로 전년 -43억 원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는 회사가 물건, 서비스 판매로 수익을 원활히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매출채권은 10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으며, 재고자산도 303억 원으로 16.7% 줄었다.

지난해 교육 서비스 업체들은 대부분 실적 침체를 겪었다.  ‘웅진스마트올’을 판매하는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매출 8901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으로 각각 4.6%, 80% 감소했다. ‘눈높이’로 잘 알려진 대교는 매출 6597억 원을 기록하며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교원의 교육 사업인 교원 구몬은 매출 51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거두며 각각 8.3%, 50.5% 줄었다.

국내 최대 교과서 출판기업인 천재교육은 제5차 교육과정부터 현재 적용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까지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거둬왔다. 지난 2015년엔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AI 맞춤형 학습 솔루션 '밀크T'를 론칭하며 발 빠르게 에듀테크 사업에도 진입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학습 상품 판매 저조 여파로 당시 2950억 원까지 올랐던 매출은 2020년부터 1000억 원대로 꺾였다.
 

▲천재교육 '디북'
▲천재교육 '디북'

지난해는 상품 및 플랫폼 출시로 고객 수요가 늘어 실적 성장을 이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천재교육은 지난해 6월 400권 이상의 초·중·고 문제집과 다양한 필기도구가 포함된 휴대용 올인원 문제집 앱 '디북'을 출시했다. 디북은 같은 해 12월 출시 6개월 만에 교육 태블릿 앱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디지털 독서 학습 서비스 '밀크T 북클럽', 고등 수학 개념서 '개념.ZIP' 등 그간 투자를 진행해 온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수요를 높였다.

천재교육은 타 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콘텐츠 강화에도 힘썼다. 지난해 11월에는 KT와 협업해 코딩 교육 서비스인 ‘AI 코디니’ 기술을 밀크T 학습기에 탑재했다. KT 'AI 코디니‘는 블록 코딩부터 AI 모델링까지 누구나 쉽게 AI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다.

올해 천재교육은 교육부가 공교육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초·중·고 교육 현장에 도입 예정인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AI·SW 에듀테크 기업 구름과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교육 플랫폼 ‘구름EDU’과 천재교과서의 정보 교과서 콘텐츠를 활용한 맞춤형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추가 학습 자료 지원 등 최고의 콘텐츠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