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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 38개 편입하고 23개 정리하며 체질개선 박차...반도체‧폐기물‧발전‧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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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 38개 편입하고 23개 정리하며 체질개선 박차...반도체‧폐기물‧발전‧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 강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4.26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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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해 38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시키면서 신성장 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폐기물, 반도체, 발전, 전기‧수소차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려가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섰던 계열사 수는 지난해 213개로 늘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수는 213개로 전년도 198개보다 15개가 늘었다. 

지난해 SK그룹에 새로 편입된 회사가 38개에 달한 반면, 매각되거나 SK 계열사로 흡수합병된 곳도 23개나 된다. 

신규 편입된 기업의 업종을 살펴보면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신사업으로 힘을 주고 있는 폐기물 관련 기업이 10개로 가장 많다.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 등 SK그룹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관련 계열사도 5개에 달한다. SK(주)(대표 최태원‧장용호)가 2010년부터 힘주고 있는 발전 부문 계열사도 5개 편입됐다.

IT, 통신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각각 3개, 전기차와 수소 기업이 2개씩 SK그룹 식구가 됐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편입시킨 기업은 폐기물 처리 및 열에너지공급 업체 리뉴원에서 물적분할한 회사 10곳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에도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장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의 분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SKC(대표 박원철)와 SK네트웍스(대표 이호정)는 반도체 관련 기업과 전기차 충전기 및 소재 기업을 인수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ISC(반도체테스트), SK레조낙(반도체 제조), 아이에스시엠(반도체 시험장치), 아이티엠티시(반도체 부품), 프로웰(반도체 소자) 등이고 전기차 관련 기업은 SK일렉링크(전기차 충전기)와 얼티머스(실리콘 음극재)다.

지난해 그룹 계열로 편입된 울산에너루트3호, 태화에너루트1‧2호 등 발전 기업들은 SK가스(대표 윤병석)가 롯데 등과 합작해 만든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발전소 상업 가동은 2025년부터 이뤄진다.

SK는 향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청정수소·암모니아 분야 사업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SK디앤디(대표 김도현)도 컨소시엄을 통해 의성황학산풍력발전, 진도산월태양광발전을 인수했다.

SK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들 중에서는 빠르게 실적 성과를 내는 곳도 있다.

SK일렉링크(대표 조형기)는 SK 편입 후 지난해 매출이 38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95.4% 증가했다.

SK오션플랜트(대표 이승철)는 2021년 인수된 이후 매년 매출이 퀀텀점프하고 있다. 2020년 4272억 원에서 2021년 5031억 원에서 2022년 6918억 원, 지난해는 9258억 원이 됐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8.9%에 달한다.

반도체소자 제조 업체 SK키파운드리(대표 이동재)도 2022년 편입 첫해 매출이 842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6.8% 증가했다. 지난해는 업황 침체로 매출이 5221억 원으로 부진했다.

SK그룹에서 지난해 계열 제외된 기업들을 살펴봐도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자회사인 대원그린에너지가 환경사업 효율성 증대를 위해 그린환경기술, 이메디원, 디디에스, 새한환경, 도시환경, 제이에이그린 6곳을 흡수합병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투자전문기업 행보를 가속화를 위해 SK쉴더스를 매각해 8600억 원을 마련했다. 인력경비 업체 캡스텍도 매각됐다.

이 외에 SK그룹은 지난해 단순 제조업체를 주로 매각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바이오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 1차플라스틱 제조업체 SKC하이테크앤마케팅, 통신장비 제조업체 SK텔레시스, 기초화학원료 제조업체 SK피유코어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첨단산업 분야로의 확장 등 사업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계열사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기업 인수 시 딸려오는 손자회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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