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6개월까지 제공하던 무이자 혜택을 3개월로 줄였다.
우리카드는 6개월에서 4개월로 축소했지만 타사 대비 무이자 할부 기간이 길다.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는 2~3개월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3개월에서 5개월로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을 확대했다. 6월30일까지 전자상거래, 여행사, 항공사, 종합병원, 손해보험 등 업종에서 2~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가정의 달 및 시즈널 이슈를 고려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가정의 달 및 시즈널 이슈를 고려해 온라인쇼핑몰, 일부 백화점의 무이자 행사를 5월 말까지 2~5개월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가족 행사, 여름 휴가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큰 지출이 많은 5~6월을 맞는 고객들을 위해 생활업종에 무이자 할부를 최대 5개월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혜택을 축소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다른 카드사들이 최장 3개월까지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할 때 6개월까지 혜택을 제공했었다.
신한카드는 학원, 대학등록금의 경우 무이자할부 기간을 6개월까지 제공했지만 지금은 3개월로 줄였다. 우리카드도 항공, 여행, 가전은 5개월까지, 온라인쇼핑, 종합병원은 6개월까지였지만 지금은 4개월까지만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무이자 할부를 사용하는 기간이 2~3개월이 가장 많아 서비스 효율화 측면에서 혜택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무이자 할부 혜택을 2~3개월로 축소했었다. 그 결과, 지난해 카드사들의 할부수수료수익은 일제히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83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29.9% 증가한 49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한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할부수수료수익은 각각 33.2%, 34.3% 증가한 5885억원, 2252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보니 내실경영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대부분 2~3개월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