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대표 최경은) 실적 개선에 기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75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내 동아에스티(대표 김민영)의 바이오 신약 위탁 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6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매출 3340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박카스가 1277억 원의 매출로 2.2% 늘었다. 지난해 단일 브랜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비타민 오쏘몰은 상반기 매출 652억 원으로 13.4% 증가했다.
특히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이 112억 원으로 105.4% 증가했고 여드름·흉터·색소침착에 사용되는 ‘노스카나’, ‘애크논 크림‘ 등 피부외용제가 46.3%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4억 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의약품·화장품 물류 유통 기업인 용마로지스는 매출 1933억 원으로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로 112.9% 늘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신규 화주 유치로 물류가 증가했고 운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용마로지스는 2022년 말부터 안성에 새로운 물류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동아쏘시오그룹은 물류 능력 제고를 통해 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CDO/CDMO) 전문 기업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 192억 원으로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6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DA-3880'이 일본 시장에서 성장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DA-3880은 일본에서 매출이 2020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206억 원으로 지속 증가해 왔다.
주요 사업부의 성장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동아제약의 외형 성장을 위해 판매관리비가 집중적으로 집행된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하반기 에스티젠바이오 성장성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5년간 총 75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분기에서 흑자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선 DMB-3115가 유럽에선 올해 4분기 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발매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지난 6월부터 FDA, EMA 등 글로벌 주요 의약품 규제기관의 생산시설 실사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실사 및 생산을 준비 중이다. 출시 후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