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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중 상반기 최대 순익 거둬...신한EZ손보는 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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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중 상반기 최대 순익 거둬...신한EZ손보는 적자 확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7.2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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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희비를 보였다. KB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반면, KB라이프와 농협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다소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중에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468억 원이었다. 

KB손해보험은 투자영업손익이 1081억 원으로 48.2% 감소했으나 보험영업손익이 6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크게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농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6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4억 원(15.8%)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신계약 판매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은 실적이 하락하거나 현상유지에 그쳤다. 

신한금융그룹 계열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는 3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억 원(0.4%) 소폭 증가하며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다. 보험손익이 90.6%(906억 원) 크게 늘었으나 유가증권 매매익이 줄어들면서 투자손익 부문 71.7%(717억 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KB라이프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억 원(8.2%)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 감소는 금융자산 평가손익 및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다. 같은기간 보험영업손익은 1597억 원으로 15.9% 증가했으나 투자영업손익은 1267억 원으로 22.1% 감소했다.

농협손해보험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05억 원으로 208억 원(14.7%) 감소했다. 다만 농협손보의 실적 감소는 올 들어 뚜렷해진 자연재해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자연재해 피해 심화로 인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정책보험 손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책보험 외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로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의 자연재해 사전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계열 소형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도 요원하다. 

디지털 손보사로 선보인 신한EZ손해보험은 적자폭이 되려 확대됐는데 전년대비 47억 원 순익이 감소하며 6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초 보험 가입설계·청약·심사·지급 등을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 여파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 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억 원(29.8%) 감소했고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15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인한 전산적 인프라 투자에서 감가상각되는 부분과 장기보험 영업력 확보를 위한 채널확대 수수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잡히지못한 등 복합적인 상황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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