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화약품의 매출은 3611억 원으로 메디쎄이를 인수한 2020년 대비 32.7% 증가했다.

메디쎄이는 정형외과에서 주로 사용되는 척추 임플란트, 체내 고정장치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척추 수술용 임플란트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메디쎄이도 동화약품에 인수된 이후 빠른 외형 성장을 보였다. 메디쎄이 기술력에 동화약품의 영업망, 인재풀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메디쎄이는 동화약품에 인수된 이후 동화약품 측 인재를 영입해 사업을 키웠다. 동화약품 전략기획실 출신인 김희동 부장과 박제나 부장을 생산총괄 이사, 경영지원총괄 이사로,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 강영욱 신사업개발부장을 신사업개발 이사로 합류시켰다.
올해에도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 성경수 상무 등 동화약품 출신 3명의 임직원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메디쎄이의 전체 매출 중 국내 매출과 수출 비중은 각 45%, 50% 수준으로 수출 비중이 조금 더 높다.
그러나 매출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은 사업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와 수수료의 영향으로 지속 최근 3년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8.5%에 달했던 동화약품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5.2%까지 하락했다.
동화약품은 메디쎄이의 해외 수출 거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메디쎄이는 미국, 남미, 중국 등 지역에 5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데 이 중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중국 법인과 지난해 역성장을 보인 브라질 법인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14조 원으로 2028년 20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70%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성장 추세에서 메디쎄이를 통해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