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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실적 침체에도 '붉은사막' 완성도 높이기 총력...21일 공개 앞두고 글로벌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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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실적 침체에도 '붉은사막' 완성도 높이기 총력...21일 공개 앞두고 글로벌 관심 집중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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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8월 2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인 만큼 해외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이후 펄어비스 실적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 2023년엔 매출 3335억 원, 영업손실 16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매출 3425억 원, 영업손실 1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펄어비스는 차기작인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초 출시 목표일은 2021년 하반기였으나 ‘트리플A’급 게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수차례 연기하며 2025년까지 미뤘다.

붉은사막 출시는 펄어비스에 새로운 도약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증권가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통해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5년 매출이 6333억 원으로 2023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4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2025년과 2026년을 합산해 1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게임 완성도 위해 '자체 엔진'까지 만들어...고퀄리티 결과물에 글로벌 시장 기대↑

붉은사막이 이처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펄어비스의 기술력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명 게임사들은 대부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완성도를 위해 엔진까지 직접 개발했다.

게임 시스템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붉은사막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오픈월드 장르 게임들보다 한 차원 진일보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필드 상의 오브젝트들과의 상호작용, 건축물의 벽이 무너지는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투 등을 자체 엔진으로 구현해 냈다.

엔진을 따로 개발하게 되면 당연히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업체들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용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에도 1329억 원을 투자했고 비중은 40% 수준이다. 2위에 오른 넷마블의 비중은 27%(6708억 원)였다.

하지만 자체 엔진은 일정 수준에 오르면 오히려 개발 효율성이 올라간다는 장점도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엔진이 어느정도 완성 단계에 이른 현재는 새로운 기술의 반영이 쉽고 빠르며,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에 대해 유연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 엔진을 직접 개발해 게임을 만드는 경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통해 자체 엔진과 개발력의 우수성을 입증 받은 만큼 신작인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특수성 덕분에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 산업 역사상 가장 많은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 됐다. 지난해 B2B 시연을 통해 ▲GamesRadar(북미), ▲VentureBeat(북미), ▲JeuxVideo(프랑스), ▲Meristation(스페인) 등 다수의 글로벌 매체들로부터 그래픽과 게임성 등에 대해 호평과 찬사를 받기도 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붉은사막은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이며 순조롭게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게임스컴, 지스타 등 다양한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B2C 시연 등 마케팅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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