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매출은 1조336억 원,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씩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5108억 원 이상의 매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395억 원 대비 16.2% 증가한 수준이다.
보령은 최근 2년간 구축해 온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하반기 매출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심에는 항암제와 만성질환 치료제가 있다.
보령의 상반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4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이 중 항암 사업부는 매출 1149억 원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해선 8.3% 증가했다.
보령은 유망 치료제를 적극 도입하면서 항암 사업부 경쟁력을 높여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들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올 상반기 매출 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일라이릴리로부터 들여온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는 매출 111억 원으로 1.8%,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는 98억 원으로 22.5% 늘었다.
또한 자체 개발 국산 15호 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3제 복합제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당뇨 치료제 트루다파(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개량 제품군 등 만성질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면서 전문의약품 매출을 이끌었다.
보령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요 경영 전략은 만성질환과 항암 치료제 중심의 전문의약품을 바탕으로 한 기존 사업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대란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보령의 성장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보령의 Specialty Care 사업부 품목인 항생제 메이액트, 수술 및 입원 환자의 감염을 예방하는 뮤코미스트와 맥스핌, 구토억제제 나제론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0% 가량 감소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선도제약사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 앞으로도 자가제품 육성과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제약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