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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0년 내 자기자본 5조 원 달성 목표…추가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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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0년 내 자기자본 5조 원 달성 목표…추가 M&A 추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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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내 자기자본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추가 M&A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조 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기업금융) 영업에 집중하는 한편 연내 MTS를 오픈하는 한편 해외채권·대체자산 등으로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남기천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기웅 S&T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가지게 되는 증권사로서 자본시장 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B·S&T·리테일 등 각 사업영역 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균형 있는 성장을 지향하고, 그룹사간의 협업을 통해 IB 부문 시너지를 확대하고 리테일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라며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10년 후 자기자본 5조 원 달성 및 초대형 IB 도약을 목표로 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장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장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 2025년부터 자기자본 확충 적극 추진…2조 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은 △IB·S&T 등 핵심사업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원년인 올해에는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사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IB 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국내주식 중개 MTS를 오픈해 발행어음·CMA·펀드·ETF·연금·IRP 등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우리은행 'New WON뱅킹'과 MTS를 연결하는 슈퍼앱도 추진 중이다.

2025년부터는 2차 M&A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M&A를 통해 다른 부문에 비해 성장에 시간이 걸리는 예탁자산 확대를 촉진하고 초대형 IB로 성장할 시간을 단축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은행·증권간 시너지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인수금융·DCM(채권자본시장)·부동산 자기자본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2025년부터 IB를 중심으로 S&T, 리테일 등 각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2차 M&A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다각도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비된 출범 5년 차부터는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꾸준히 창출하는 증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 IB·S&T·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고속성장 추진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금융에서 강점을 보여온 우리금융그룹의 장점을 살려 IB 부문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출범 초기에는 PE(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이 약 4조 원으로, 이를 통해 고속성장을 추진한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양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 자본시장 부문 계열사로서 기업 생애주기별 기업금융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종합금융업 비즈니스와 전통적 IB 부문의 협업을 통해 IB 시장에서의 자본력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T 부문에서는 RP, 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힘을 기울인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 부사장은 "단계적인 사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서 발행 시장과 클라이언트와의 탄탄한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국내 유가증권 위주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해외채권, 대체자산, 연금자산 운용 등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CMA와 디지털 브로커리지 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펀드슈퍼마켓을 고도화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투자일임·세제상담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고객 3만 명, 고객자산 4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 부사장은 "국내 자산시장이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투자자산 중심으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성장 전략을 구축하겠다"라며 "특히 기업금융이 강한 우리금융그룹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초고액자산가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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