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은 6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만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란-이스라엘 전쟁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지난 5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급락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지만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해서만 조정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6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6% 상승한 2521.09 포인트, 코스닥도 전일 대비 4.67% 상승한 723.5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반등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 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적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