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믹스 플랫폼 생태계 하반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장현국 전 대표의 기소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박관호 대표가 밝힌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동안 매출 1714억 원, 영업손실 24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과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익은 전년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생태계 확장에는 제동이 걸렸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5일 위믹스 사업 확장을 주도해온 장현국 전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유동화 중단 선언 이후 은밀하게 유동화를 지속해 3000억 원 가량의 위믹스를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믹스와 관련한 하반기 사업 계획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우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위믹스 페이’를 나이트크로우, 미르4 등 현재 출시된 게임에 우선 도입한다.
위믹스로 게임 내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위믹스의 가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후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5 등 출시되는 신작에도 위믹스 페이를 적용해 쓰임새와 혜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위믹스 페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수익 중 최소 4~5%는 위믹스를 사들이는 데 사용할 방침인 만큼 위믹스의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은 하반기 중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변신을 한다.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상호작용하고, 게임 공략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과 플랫폼 성장이 위믹스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경제 구조를 도입하겠다”며 “계획을 잘 실행해 블록체인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는 올초 “위믹스 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며 “조직을 개편해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며 수익 중심의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플레이 월렛과 우나 월렛 등의 서비스 중단을 밝혔고, 위믹스 플레이 내의 다수의 비인기 게임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