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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삼성생명 해외법인 실적 '쑥쑥'...상반기 순이익 200억원 이상씩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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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삼성생명 해외법인 실적 '쑥쑥'...상반기 순이익 200억원 이상씩 거둬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8.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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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해외법인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특히 한화생명이 해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신규 법인을 한개씩 설립하면서 실적을  더 끌어 올렸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에 법인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69억원, 15.2% 증가했다. 

생명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당기순이익이 29.4% 급증한 306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규 설립한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법인도 2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디지털솔루션업을 하고있는 베트남의 디지털 솔루션업 법인과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법인, 미국법인, 일본법인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보험사 중 최초로 해외 은행업까지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추가적인 해외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 "현재 추가 검토하거나 계획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한화생명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생명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226억원으로 152.7% 폭증했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법인을 설립해 생명보험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2012년 진출해 부동산임대업과 중국 은행과 협력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은 2021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중국 법인이 2022년 흑자전환하면서 이익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태국 법인은 개인영업채널 및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로 중위권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중국에서는 중국은행 영업망을 기반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해외 실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 해외 법인은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해외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1996년에 미국, 2016년에 일본에 자산운용업으로 진출해 꽤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억원에 그쳤다. 

교보생명은 해외 진출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진출보다 국내에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간병과 요양 쪽 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1월 베트남에서 생명보험업 영업을 개시해 안정적인 영업 조직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계약 건수가 쌓여야 이익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흑자전환까지는 7~8년 장기간 내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한라이프는 추가적인 해외진출을 염두해두고 있지는 않으며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생보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국내와 달리 동남아는 보험가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다만 신규가입 여지는 있지만 국내보다 소득이 적기 때문에 수익 규모는 국내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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