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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고액자산가 중심 전략 먹혔다...상반기 WM부문 수익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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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고액자산가 중심 전략 먹혔다...상반기 WM부문 수익 40% 급증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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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의 상반기 WM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4000명을 돌파하는 등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펀드(집합투자증권) 취급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신탁보수 등 WM부문 수수료 수익은 총 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한 펀드 판매에서 발생하는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49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고객의 자산을 운용, 관리하면서 얻는 수익인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227억 원으로 97.3%나 증가했다. 신탁재산의 운용, 관리, 보관에 대한 대가로 받는 신탁보수 수수료 역시 5.9% 증가한 152억 원이었다.
 


WM부문 수익 확대는 투자 가능한 자산 규모가 크고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도 큰 고액자산가 고객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의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HNWI) 수는 26만5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1만7000명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24조4000억 원 증가한 31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0억 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 6월 말 기준 4041명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4000명을 넘어섰다. 패밀리오피스 고객 역시 5월 말 기준 100가문, 자산 3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도입한 삼성증권은 올해도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슈퍼리치 고객에 특화된 절세·부동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Tax센터'를 여는 등 초고액자산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니즈에 맞춰 상장사 구조화 상품, 해외 AI반도체 비상장기업 프로젝트 딜, 글로벌 운용사 사모대체펀드 등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채권 돌려막기 등을 엄격히 관리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주요 상장 법인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CEO포럼, CFO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너 2세를 위한 넥스트 CEO포럼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IB(기업금융) 관련 실적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WM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영앤글로벌영업팀'을 신설하고 MZ세대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영앤글로벌영업팀은 젊은 고액자산가 고객의 해외 투자를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전부터 다져온 리테일 부문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액자산가 고객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법인 대표 고객 유치를 통해 리테일뿐만 아니라 IPO 실적 확대 등 IB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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